"야야, 말도 마러. 맨날 닭장 같은 사무실에 갇혀 지낸께 사람이 그립잖여. 저짝 70년대 맨하탄 거리의 시끌벅적하고 치열한 낭만이 훅 땡기더라고. 저 노란 택시랑 바삐 댕기는 사람들 좀 보소. 가만히 보고 있으면 내 식었던 열정도 다시 끓어오르는 거 같고 그류. ㅋㅋ"
"근디 이 액자 땟깔이 예사롭지가 않네? 얄궂은 싸구려 플라스틱이 아니여. 아주 묵직~허니..."
"암만! 저 복잡하고 뜨거운 뉴욕 거리를 아무 거에나 담으면 쓰겄냐. 무려 36년 동안 액자만 깎은 장인이 공들여 만든 '태시스템액자' 아녀! 깊이감부터가 달라서 저 시절 빈티지한 냄새가 아주 방 안에 폴폴 나잖여. 진짜 인생의 낭만을 좀 아는 사람이면 이 정도는 걸어줘야지, 안 그려?"



















